충북

청주교대 총장을 역임한 윤건영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는 9일 ‘3자 후보 단일화를 접으면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3자 후보 단일화 결렬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윤건영 예비후보는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충북교육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염원에 이번 교육감 선거에 나선 3인의 후보단일화를 기대하셨던 많은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와 심의보, 김진균 등 예비후보 3인은 지난 4월 18일부터 3자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정책토론회를 3회 개최하는 한편 1차 토론회 이후 3인이 각자 제안한 단일화추진 방안을 놓고 5월 5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라며 “이에 심의보, 윤건영 두 후보는 각자의 방안을 제시하고, 김진균 후보의 동참을 기다렸으나 김 후보께서는 1차에 이은 2차 토론회를 넘겨 약속한 기일인 5월 5일까지 이렇다 할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단일화 추진 논의도 회피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건영 예비후보는 “급기야 약속기일 하루 전인 5월 4일 윤건영, 심의보 등 둘은 김진균 후보의 동참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2자 단일화 추진을 공개적으로 밝히기까지 했습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김진균 후보는 약속기일 다음날인 5월 6일 3자 후보단일화 추진 방안을 내놓았으며 이에 후보 3자는 후보자들을 대신할 대표단을 구성, 지난 7일 김 후보의 제안을 놓고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오전 회동을 마칠 무렵 상당한 진전을 보였던 회의가 점심시간이후 김진균 후보 측 대표단의 불참으로 중단됐으며, 전화 연락마저 이뤄지지 않아 1시간여를 기다린 다른 후보 측 대표단들도 오후 2시 반 철수하면서 회의가 무산됐습니다”라며 “그럼에도 3자 후보단일화를 염원하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다음날인 8일까지 김진균 후보 측의 연락을 기다렸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윤건영 예비후보는 또 “이날 회의를 비롯해 그동안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한 김진균 후보 측의 태도를 보면 애초부터 추진 의지가 없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매번 추진과 관련된 논의를 미루고 피했던 것들도 이런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라며 “결국 그러는 사이 3자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모두 지나 더 이상 3자 단일화를 거론하는 일조차 무의미해지고 말았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저희에게 3자 후보단일화를 위해 주어졌던 시간은 모두 지나버렸습니다”라며 “이런 까닭에 저는 오늘 이 시간부터 3자 후보단일화와 관련된 모든 논의와 활동을 그만두고자 합니다”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윤건영 예비후보는 “다만, 오늘 예정된 3차 정책토론회는 앞서 약속한 것이기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그러나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인 만큼 단일화 논의 및 추진이 물거품이 된 지금 ‘단일화를 위한’이라는 명칭과 표현은 무의미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럼에도 교육감 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후보들에 대한 평가 기회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토론회에 참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이와는 별개로 3자 단일화 과정에서 진행된 심의보 후보와의 2자 단일화는 계속 추진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건영 예비후보는 “필요하다면 양자 간 토론회 개최 등도 추진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라며 “그동안 3자 단일화를 고대하셨던 많은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번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통해 충북교육이 새롭게 바뀔 수 있도록 저 윤건영에게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