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2021년 11월 12일(금)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이름을 날렸던 홍준표 의원이 이날 밤 필자의 꿈에 나타났던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18년 5월 18일 세종 TV주필로 집필할 당시 ‘홍준표 대표와 네비게이션’이라는 제하의 칼럼을 써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찬양한 적이 있고, 2021년 10월 29일자 미래세종일보에 윤석열 후보의 손바닥에 쓰여진 王 자를 지적하며 이런 짓은 미신에 근거한 부적이라며 강하게 윤석열 후보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며 ‘홍준표 의원은 그 입 다물라’는 칼럼을 쓴 일이 있다.

그런 그가 꿈에 나타난 것이다. 물론 홍 의원과는 일면식도 없다. 그가 경남도지사 시절 강성의 민노총을 해산시키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고등법원 재판을 받을 당시 그를 옹호하는 칼럼을 여러 번 써서 응원한 일은 있다.

그런 이유로 무죄판결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그는 고등법원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이다.

보자, 필자의 꿈에 나타나 나눈 대화를.

그는 허수아비 노릇을 할망정 이번 대선에 적극 참여하여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총장을 적극 돕겠다고 필자의 손을 굳게 잡았다. 믿어달라는 의미이다.

거기에 윤석열 후보가 말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 싸움이다.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반드시 정권 교체해 내겠다.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소감을 밝힌 것에 대하여 홍 후보 자신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했다며, 윤 후보의 말이 백번 맞는 말이라고 했다. 자신이 당 대표 시절이나 대권 출마하고도 좌파들에게 정권을 빼앗긴 것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 어조로 말에 힘이 있었다.

또한, 요즘 언론에 보도된 대로 “대선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는 말이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등은 따로 하지 않고, 계속 '거리두기'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은 언론에서 오보(誤報)된 것이고, 윤 후보 말처럼 '원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로 재미 본 저(문재인 정권)들이 획책하는 "부정선거"를 막는 일도 윤 후보는 확실히 해낼 것이며, 사전투표제 없애고 수개표 실시해야 하는 일도 윤 후보는 밀어붙일 수 있는 분이라 했다.

또한 독일처럼 값싼 원전을 없애고 가장 더러운 연료(석탄)를 사용하거나 몇 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집열판을 설치한 태양열 전기를 늘려 비싼 전기료를 내게 하는 문재인 정권의 실책도 바로 잡을수 있는 분이 윤석열 후보라 했다.

어디 그뿐인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국가 침몰의 위기가 닥친 지금까지 윤석열처럼 보수의 그 누구도 이렇게 강력한 뱃심과 좌파를 타도할 인물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권을 잡았던 인물이나 대권 후보자로 나왔던 인물들 가운데 윤 후보 같은 인물이 없었다고도 했다.

또한 거슬러 올라가 DJ가 2000년 6월에 평양 갔다 와서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북은 핵을 만들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 안심해도 된다”고 했을 때, 홍 의원은 “그게 세계를 속인 희대의 사기극이었다. 그렇지 않나. 마찬가지로 2007년도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을 봐라. 북의 핵 폐기 절차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2008년도 북은 냉각탑을 폭파하는 세계적인 쇼도 연출을 했다. 그리고 북핵을 포기했던가.”라고 주장했다.

보라, 지난 과거 홍준표 대표의 피맺힌 절규를. 그는 이렇게 집요하게 당이 나아가고 국민들이 나아갈 방향을 네비게이션이 지시하듯 정확하게 제시하였던 것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나라가 좌파에 의해 위험에 빠지게 되자 필자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국가관을 털어놓았던 것이다.

필자는 홍준표 의원을 믿는다. 그는 자신의 이기심이나 패배의 분노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큰 그릇임을. 그러니 윤 후보도 홍준표 의원을 끌어안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는 필자와의 꿈속 대화에서 “허수아비 노릇을 할망정 이번 대선에 적극 참여하여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총장을 적극 돕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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