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복귀 위해 2차 접종도 적극 나서야

벧엘의집 담당목사 원용철
벧엘의집 담당목사 원용철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코로나 판데믹은 이제 일상이 됐다.
지난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원인불명 급성폐렴으로 알려질 때만 하더라도 그 누구도 예상을 못했다.

지금처럼 전 지구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발생 초기 원인불명 급성폐렴증상이라고 했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드러났다.

세계는 이미 사스와 메르스라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을 경험했기에 금방 수그러들 줄 알았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예상을 뒤엎고 전 지구적으로 광범위하게 번져 나갔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21세기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 되어 버렸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하루에 확진자가 수십만 명 늘어나고 있다. 인도 등지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자 세계는 앞 다투어 치료제와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과 영국, 헝가리 등 국민 절반 정도가 백신접종을 마치면서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통상적으로 백신이 개발되어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10여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은 단 1년 만에 속성으로 개발도 인체독성 및 부작용에 대한 검증을 완전하게 마치지 못했다.

그런데도 세계 각 나라는 부작용보다 예방 이익이 앞선다며 앞다퉈 사용승인을 허가하고 접종을 시작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전 세계 인구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들이 성행하고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그런 가짜뉴스들을 철석같이 믿는 분들이 많아 백신접종을 꺼리는 일이 많이 나타난다.

방역당국은 화이자이든 아스트라제네카이든 백신접종을 받고 사망했다는 신고가 많았다고 하지만 단 한 건도 인과관계가 확인된 건은 없다고 발표했다.

막연한 두려움에 사람들은 방역당국을 믿기 보다는 인터넷 상에 떠도는 가짜뉴스를 더 믿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코로나백신 포비아 현상에는 무분별한 언론의 공포감 조성도 한몫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행히 벧엘의집은 노숙인 관련시설로 올 2분기 우선접종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4월 말 한 주간 동안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일부는 75세 이상으로 화이자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기도 했다.

그런데 일꾼들과 울안공동체 가족들은 20대를 제외하고는 100% 접종을 마쳤다. 반면 쪽방노숙인들은 접종율이 60%에 그쳤다.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의 이유는 하나같이 두려움 때문이다.

사실 울안공동체 식구들이나 벧엘 일꾼들도 백신접종에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매주 선제검사로 불편하고 벧엘의집이 집단면역을 이루려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공동체를 위해서 용기를 내자고 설득을 했던 것이다.
어찌됐든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잘 따라와 줘 1차 접종을 100%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백신접종을 마친 뒤 더러는 열도 나고, 근육통 등 몸살기운에 진통제 처방을 받기는 했다.
다행히 벧엘가족 모두가 특별한 이상증상 없이 2주를 무사히 보냈다.
이제 7월쯤 2차 접종만 남겨놓고 있다. 1차 접종 후 2주만 지나면 어느 정도 항체가 생성된다고 하니 한시름 덜게 된 것이다.

돌아보면 지난해 1차 판데믹 이후 벧엘의집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 지냈다.
단 한 사람만 감염되면 벧엘 전체가 코호트격리가 되고 모든 것은 멈춰 버리기에 하루하루 마음을 졸였다.

그간 두 차례 일꾼 중에 밀접접촉자가 있어 비상이 걸리기도 했었다.
이제 1차 접종이 100% 완료되고 2주가 지났으니 혹여 확진자가 생겨도 가족들이 음성이면 확진자 외에는 코호트격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코로나 백신의 안정성이 완전하게 확보된 것도 아니고 혈전생성 등 이상증세도 있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방역당국의 말처럼 백신효과가 위험을 크게 앞지르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무사히 벧엘가족 모두가 아무 이상 없이 1차 접종을 마쳤다.
달포 뒤 2차 접종도 잘 마쳐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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