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지용생가 앞의 실개천을 따라 내려가 보면
이제 고목이 된 수양벚꽃나무들이 있다

삿갓 쓴 고승마냥 고개를 숙인

수양이 잘된 벚꽃나무들

분수처럼
하늘로 오르다 오르다
사십여년을 푸른 하늘에 씻기어
두정부는 대머리가 되었고
이젠 따순 지열이 좋아
지향성의 휘늘어진 수양벚꽃나무들

꽃샘추위
잎샘추위 지나자
봄비 속에서도 환했다.
자수를 놓은듯 튀밥을 튀긴듯

수양가지에 매달려 눈뜨는 꽃송이들
해살거리며 그네를 탄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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