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에 최선 다할 것"...20 대선 출마 가능성 열어둬

윤석열 검찰총장 / 뉴스티앤티 DB
윤석열 검찰총장 / 뉴스티앤티 DB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대표 이낙연)의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 추진과 관련하여 짧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법치주의 후퇴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대구고검·대구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수사청에 대해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對 국민 여론전을 통한 부당성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이날 20대 대선 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에 최선 다할 것이라”는 언급에 비추어 볼 때 20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퇴임하고 나면, 제가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좀 퇴임하고 나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답변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 윤 총장은 퇴임 후 당장 정치권에 입문하지는 않더라도 자유로운 몸으로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권 후보 가뭄 현상을 빚고 있는 야권에게는 든든한 후보군으로 즉시 부상할 조짐이다.

특히, 윤 총장의 중도 하차로 ‘충청대망론’에 목말라 있는 충청인들은 사뭇 더 큰 기대감을 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 총장 후임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수원지검(지검장 문홍성)의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지검장의 검찰총장 임명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윤 총장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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