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명 채용·상생·CSR로 일자리 창출…평택 5라인 2028년 가동 목표

삼성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 총 450조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과 지역 균형 발전, 청년 일자리 창출, 협력사 상생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공격적 투자를 전개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 2단지에 5라인 골조 공사를 추진해 2028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생산라인 확보와 함께 관련 기반시설 투자도 병행된다. 이로써 평택의 전략적 위상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역 인프라 투자도 구체화됐다. 삼성SDS는 전남 국가 AI컴퓨팅센터(2028년 완공 목표)와 경북 구미의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며, 전남 센터는 최대 1.5만장 규모 GPU 확보를 목표로 학계·스타트업·중소기업에 자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유럽 공조사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을 광주에 검토 중이며, 삼성SDI는 울산을 전고체 배터리 생산 거점 후보지로 점검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8.6세대 IT용 OLED 라인에서 내년 중순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의 고부가 패키지기판 생산능력 강화를 지속한다.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고, 기존의 SSAFY·희망디딤돌2.0·C랩 아웃사이드·청년희망터 등 CSR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 일자리도 지속 창출한다.

SSAFY는 AI 중심 커리큘럼으로 전환해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인재를 양성 중이며 누적 취업률은 약 85% 수준이다.

협력사 지원을 위해 삼성은 저리 대출·무이자 대출·상생펀드·ESG펀드 운용을 확대하고 인센티브 지급을 강화한다. 현재까지 1,051개사에 2조321억원을 지원했으며, 2025년 상반기까지 인센티브 지급액은 총 8,146억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투자가 실질적 지역 일자리와 중소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지역 인재 양성, 인프라 운영의 지속성, 협력사 기술 고도화 등 후속 과제 해결이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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