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 초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업종별로 엇갈린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바이오, 리오프닝 관련주를 순매수하는 반면, 조선 및 관련 기자재 종목은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이 제공한 17일 오전 9시 43분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및 매도 상위 종목은 다음과 같다.
◆ 외국인 순매수 Top 5: 삼성전자, 파미셀 등
외국인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파미셀이 차지했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3위에는 국내 1위의 세금 환급 대행 업체인 글로벌텍스프리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원자력 발전 관련주인 보성파워텍과 스마트폰 부품 업체 재영솔루텍이 각각 4, 5위에 랭크되었다.
◆ 외국인 순매도 Top 5: 엔케이, 삼성중공업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박용 소화장치 등을 생산하는 엔케이를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다.
대표적인 조선주인 삼성중공업 역시 순매도 2위를 기록하며, 조선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경계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3위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인 에이프로젠이 차지했으며, 자동차 부품 업체 티에이치엔과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기업 디알텍이 각각 순매도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의 매매 동향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반도체, 바이오, 리오프닝 관련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하고, 최근 주가가 상승했던 일부 조선 및 기자재 종목은 매도하여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