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증시가 제약·바이오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뜨겁게 달아올랐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촉발한 훈풍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며 관련 종목들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일부 종목들은 개별 악재와 성장성 둔화 우려로 신저가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52주 신고가: 바이오 및 개별 성장주 강세
이날 시장의 관심은 단연 바이오 업종에 쏠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소식이 연일 호재로 작용하며 전일 대비 19.57% 급등한 195,500원에 마감,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 역시 18.43% 상승한 30,8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바이오주의 동반 강세는 국내 바이오 기업 상위 10개사에 투자하는 TIGER 바이오TOP10 ETF의 주가도 1.71% 끌어올리며 9,210원의 신고가를 달성하게 했다.
개별 종목의 약진도 돋보였다. 보안 전문기업 벨로크는 29.80% 치솟아 상한가인 1,520원에 장을 마쳤다. 커패시터 필름 제조업체 삼영 또한 23.61% 급등한 6,6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 52주 신저가: 실적 부진 및 불확실성에 발목
반면, 신저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니켈 광산 사업 지연 등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24.13% 급락한 632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메틱 기업 브이티는 오늘 3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433% 고성장 등 긍정적인 소식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매장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주가는 3.62% 하락한 22,650원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앱튼(-5.96%, 505원), 소노스퀘어(-2.16%, 680원), 계양전기우(-1.35%, 2,930원) 등이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