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물관리 전 분야 AI 전환…기후위기 극복·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창립 58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물관리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하고, 2030년까지 ‘AI 물관리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3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발표하고, 기후위기 대응 역량과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0년 경험을 1초로 압축’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자원공사는 지난 60년간 축적한 방대한 물관리 데이터와 경험을 AI와 결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 하루 약 74억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AI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프라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AI 기반 초연결 업무환경 구축 ▲AI 자율운영 물관리 인프라 실현 ▲글로벌 집단 지성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목표를 수립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미 AI 정수장이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등대’로 선정되고, 디지털트윈 물관리 기술을 미국, 사우디 등에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최근에는 ChatGPT 개발사인 OpenAI와 물 분야 특화 언어모델(LLM) 개발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AI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본질적 역할을 강화하고,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국민 안전과 미래 경쟁력으로 바꾸는 도전”이라며 “AI 물관리로 국가 전략산업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