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가 아동·청소년의 놀 권리 보장을 목표로 추진해온 ‘모두 맘껏 놀이터 만들기 1000일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개한다. 구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지난 2023년부터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놀이환경 구축에 집중해 왔다.
구는 2023년 세이브더칠드런, 노원구의회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 조사단을 꾸려 지역 어린이공원을 전수 조사했다. 이후 노해체육공원 놀이터를 우선 리모델링해 통합놀이터로 조성했다. 접근성 개선, 놀이시설 재배치, 장애아동 이용 편의 증대를 포함한 설계가 적용됐다. 휠체어나 보조기기 이용 아동도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과 간격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사업 과정에서는 주민 워크숍, ‘나도 건축가’ 등 아동·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고, 관련 부서(정원도시과·장애인복지과 등)와 협업해 개선 방향을 구체화했다. 구는 이러한 정책적 기반을 제도화하기 위해 ‘아동의 놀 권리 증진 조례’, ‘통합놀이터 조성 및 관리 조례’도 마련했다.
성과발표회는 오는 14일 노해체육공원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그간의 놀이환경 조사 결과와 개선 사례가 공유되며, 통합놀이터 조성 과정을 담은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장애아동 참여 댄스공연, 놀이활동가 프로그램, 장애 인식 개선 콘텐츠 등이 마련돼 사업 취지를 전달하는 구성이다.
노해체육공원은 마들체육공원에 이어 두 번째 통합놀이터가 조성된 곳으로, 다인용 그네, 바닥 트램폴린, 복합 놀이대 등 통합놀이 요소가 적용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바닥은 우레탄으로 포장해 충격을 완화하고, 보호자·아동 모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비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며 “놀이권 보장을 위한 제도·환경·인식 개선을 지속해 아동친화도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