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뚜렷한 매수 및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이 제공한 10시 38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대한광통신, 한성크린텍 등을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고, 재영솔루텍, 자비스 등은 순매도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외국인 순매수... 미래 기술 및 성장성에 주목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뚜렷한 개별 호재를 가진 기업들이 다수 포진했다.

대한광통신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대한광통신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대한광통신은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대한광통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섬유 코어 모재부터 광케이블까지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과 함께 'K-양자 산업 연합'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위에 오른 한성크린텍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 설비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에코글로우는 외국인 순매수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OLED 소재 개발에서 화장품 제조로 사업을 전환했으며,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뷰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SK증권과 바이오 유통 및 영상보안 사업을 영위하는 케이바이오가 각각 순매수 4위와 5위에 올랐다.

◆ 외국인 순매도... 바이오 및 개별 이슈 종목 중심

반면, 외국인들은 일부 바이오주와 개별 이슈가 있는 종목들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및 반도체 검사용 부품 제조업체인 재영솔루텍이 차지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대량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자비스가 순매도 2위에 올랐다. 최근 배터리 3사와 완성차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일신바이오는 순매도 3위를 기록했다. 동결건조기, 초저온냉동고 등 바이오 장비 전문업체인 일신바이오는 최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바이오 의약 사업을 추진 중인 에이비프로바이오와 철강 및 니켈 사업을 영위하는 제이스코홀딩스가 각각 외국인 순매도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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