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내 증시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과 특정 테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종목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사업 불확실성과 재무 리스크가 부각된 종목들은 신저가로 추락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 신고가: 실적과 성장성에 시장은 '환호'

이날 52주 신고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자랑했다.

재영솔루텍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재영솔루텍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재영솔루텍 (+28.99%, 1,922원) 은 3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사양 손떨림보정장치(OIS) 매출이 202%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업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OIS의 수율 안정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피시스템 (+16.33%, 5,450원) 과 이노인스트루먼트 (+8.70%, 850원), 유니테크노 (+7.85%, 4,330원)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씨피시스템은 최근 로봇 및 자동화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5G 통신장비 관련 테마 상승세에 힘입어 급등했으며, 특별한 공시 없이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신규 수주 등 배터리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16.48%, 21,980원) ETF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인구 고령화와 AI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견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의 특성이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 신저가: 불확실성과 악재에 '휘청'

반면 신저가 목록에 오른 종목들은 각기 다른 악재로 인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맵스미국16호 종류A (-29.18%, 301원) 는 해외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급락했다. 최근 해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유사 펀드에서 채무불이행(EOD)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동나비엔 (-13.80%, 60,600원) 은 2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가수요가 포함되어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이스코홀딩스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제이스코홀딩스 (-27.58%, 646원) 는 필리핀 니켈 광산 개발 등 신사업 추진이 계속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유상증자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주가를 끌어내렸고,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최대주주의 반대매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신흥 (-0.67%, 13,360원) 과 플레이그램 (-2.08%, 282원) 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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