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과 기대감에 52주 신고가 속출…불확실성에 신저가도

국내 증시가 종목별로 뚜렷한 명암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하는 반면, 재무구조 악화나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재영솔루텍, 씨피시스템, 유투바이오, 한국전력, 유니테크노 등 5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투자뉴욕오피스1호, SUN&L, 신흥, 플레이그램, 제이스코홀딩스는 52주 신저가로 밀려났다.

◆ 신고가 경신, 성장 기대감 '활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쓴 종목들은 저마다 뚜렷한 상승 동력을 보였다.

재영솔루텍(+18.92%)은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투바이오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유투바이오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씨피시스템(+29.96%)과 유투바이오(+29.80%), 유니테크노(+29.94%)는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유투바이오는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가 오히려 주가에 불을 지폈으며, 유니테크노는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신규 수주 등 배터리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8.97%)의 주가 상승세도 눈에 띈다.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원전 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52주 최고가로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또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 신저가 추락, 악재에 '휘청'

반면,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거나 사업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투자뉴욕오피스1호(-30.0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관련 사모펀드의 만기 연장 실패로 채무불이행(EOD)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제이스코홀딩스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제이스코홀딩스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제이스코홀딩스(-29.98%) 역시 하한가로 추락했다. 니켈 신사업 추진을 위해 계획했던 유상증자가 계속 지연되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목재 사업 부진과 적자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SUN&L(-2.47%), 전반적인 경기 불확실성 속에 주가 하락세를 보여온 플레이그램(-3.73%) 등이 52주 신저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치과 기자재 업체인 신흥(-0.67%)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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