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곤돌라·광화문광장 사업 집중 점검…서울아레나 현장 방문해 안전·교통·상생 방안 논의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길영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서울아레나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 서울특별시의회 제공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길영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서울아레나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 서울특별시의회 제공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김길영, 국민의힘·강남6)는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균형발전본부를 대상으로 2025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서울의 균형발전 정책 추진 현황과 도시공간의 공공성·실효성을 점검하고, 미래 서울의 도시 구조와 지역 간 발전 격차 해소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감사 첫날에는 남산곤돌라,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등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남산곤돌라 사업과 관련해 “법적 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다”며 행정 절차상 대응 부족을 지적했다. 또 소송 대리 로펌에 전직 서울시 고위 간부가 고문으로 재직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공공사업의 공정성과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공간’ 사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의원은 “6·25 참전국을 기리는 상징물이 광화문광장의 역사적 맥락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반면, 다른 의원들은 “보훈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서 시민 공감대 형성과 투명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구(舊)국립보건원 부지, 현대차 GBC 개발, 서울의료원 부지 활용 등 주요 사업의 추진 지연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길영 위원장은 “계획만 있고 실행이 뒤따르지 않으면 시민의 신뢰를 잃는다”며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실효성을 확보하라”고 지적했다.

이튿날 감사에서는 서울 동북권의 핵심 개발사업인 ‘서울아레나’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교통대책·지역상생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 8천 명을 수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2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원들은 “GTX-C 노선 지연 등으로 교통 접근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서울시의 선제적 교통대책 수립을 요청했다.

김길영 위원장은 “서울아레나가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문화·산업·교통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 중심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김길영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욱(국민의힘), 임규호(더불어민주당) 부위원장, 김원태·민병주·서상열·윤종복·허훈(국민의힘), 송재혁·임종국(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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