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소상공인 물류 지원정책 ‘천원택배’의 2단계 확대사업을 11월 10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번 조치로 인천지하철 전 역사 60곳에 집화센터가 설치되며, 여성·노년층 중심의 신규 일자리 120여 개가 창출된다.
‘천원택배’는 인천시가 생활물류 혁신을 위해 2023년 도입한 정책으로, 지하철 역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건당 1,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판매 증가로 인한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10월 28일 첫 시행 이후 1년 만에 누적 배송 100만 건을 돌파하며, 7,400여 개의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등 대표적인 지역혁신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인천지하철 1·2호선 전 구간으로 집화센터를 확대하고, 총 159명의 운영 인력을 배치했다. 시는 이 중 120여 명을 여성과 노년층으로 신규 채용해 고용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했다.
유정복 시장은 11월 10일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에 마련된 2단계 집화센터를 방문해 시설 점검과 함께 분류·배송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인근 상가 내 화장품 제조·유통업체 ㈜엔수스코리아를 찾아 소상공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천원택배 도입 이후 물류비와 배송 시간이 줄며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며 “이번 확대 시행으로 더 많은 사업자들이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시장은 “소상공인의 생생한 목소리가 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며 “천원택배가 현장에서 체감되는 실질적 지원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2단계 확대는 물류비 절감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루는 인천형 공공생활물류 모델의 완성 단계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천원택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배송체계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도시 물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