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1일 대덕e로움 출시 기자회견
"노인·아동수당 등 정책수당 지역화폐 지급도 목표"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1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설명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1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설명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오는 5일 50억 원 규모로 출시되는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과 관련해 "5년 내 500억 원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1일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대덕e로움 출시 기자회견을 열고 "50억 원 규모로는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어렵다. 최소 200억 원 규모는 돼야 가시적인 성과를 꾀할 수 있고, 500억 원은 돼야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처럼 말했다.

활성화 방안으로는 "대덕구민은 지역화폐를 이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대전 전체 노동자 51%가 대덕구에서 일하는 만큼 이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지역화폐는 6~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보다 많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아동수당 등 정책수당을 대덕e로움으로 지급하는 것도 향후 목표다. 이미 성남은 월 10만 원 수준의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다"며 "오는 9월쯤 시와 이러한 논의를 하려고 한다. 중앙과의 논의도 차차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소 적은 구 인구(17만 9,000여 명)로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일단 사용해봐야 한다"고 전제한 후 "행정안전부 조사에 의하면 지역화폐 사용 시 자영업자의 소득이 2.13% 향상되고, 여행객은 평소보다 4배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현재 규모(50억 원) 자체가 작은 만큼 최소 200억 원 이상으로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덕구 내 실질적인 사용처가 없다'는 지적에는 "유통활성화본부 등을 통해 좋은 사용처를 만들려 노력 중이다. 소상공인이 소비자 욕구에 맞는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 지역화폐가 활성화되면 외부 상인들이 대덕구로 올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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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e로움'은 지역 내 소비촉진과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대덕구가 카드 형태로 발행하는 지역화폐다. 오는 5일 공식 출시되며, 개인 구매한도는 월 50만 원, 연간 500만 원 이다. 연회비와 발급수수료는 없다.

카드는 전용 앱이나 금융기관, 구청·동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금액 충전은 전용 앱과 금융기관에서만 가능하다. 대덕구 내 신용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모든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며, 대규모점포·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지역화폐는 상시 6%, 특판 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업과 단체는 한도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지만, 할인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 사용한 금액의 30%는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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