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년 상반기 사업 추진

이장우 시장 "자체 예산 편성도 고려"

대전 대덕구 법동 소류지 통과박스가 내년 상반기 확장될 전망이다. (사진=통과박스 위치 / 뉴스티앤티)
대전 대덕구 법동 소류지 통과박스가 내년 상반기 확장될 전망이다. (사진=통과박스 위치 / 뉴스티앤티)

대전 대덕구 법동 소류지 통과박스가 내년 상반기 확장될 전망이다.

계족산 주 진입로인 통과박스의 확장은 차량 교행 불가, 교통사고 우려 등으로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관할 기관에 당위성을 피력, 대덕구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1일 이장우 대전시장의 내년 사업 추진 및 조건부 시 자체 예산 반영 등을 약속받았다.

1일 대덕구에 따르면 법동 소류지 인근은 송촌동 선비마을 아파트를 비롯해 대규모 주거 단지가 위치해 통행량이 많다.

주거 단지 너머에는 대전의 명산인 계족산이 자리 잡고 있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통과박스를 통해 등반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다.

하지만 협소한 통과박스 탓에 차량 교행이 불가능하다.

보도와 차도도 분리되지 않아 교통사고 우려도 상존한다.

특히, 산불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대형 구조 차량 진입이 어려워 안전사고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를 대비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1만 8143명이 참여한 서명운동·본사 방문 집회 등을 전개, 통과박스 관리 주체인 한국도로공사에 지속적으로 확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공사는 인구 및 교행량 증가에 따른 귀책사유를 관할 지자체인 대덕구에 전가, 확장 비용 부담 등을 지웠다.

그러나 부족하고 한정적인 예산 상황으로 구의 자체적인 사업 추진도 쉽지 않았다.

청사 신축 착공, 연축 혁신도시 조성, 리틀 돔구장 건립 , 와동·연축·신대 지구 재건축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선 선별적으로 예산을 편성 및 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충규 구청장을 필두로 대덕구 공직자들은 지속적으로 대전시 및 상급기관에 통과박스 확장 필요성을 건의, 사업비 등 지원을 요청했다.

그 결과, 1일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대덕구를 찾은 이장우 시장에게 사업 추진 및 내년 확장 약속을 받았다.

이날 이장우 시장은 "내년 3월까지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과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며 "그때까지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내년 4월 1차 추경에 사업비를 반영, 시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동 137-1번지 일원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소류지 통과박스 확장 사업은 기존 폭을 5m에서 10m로 늘리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60억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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