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연휴에 오월의 비가 3박 4일

조용히, 이쁘게 오셨다 가셨다.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왓스면 죠치!

소월의 시를 누가 외웠나보다.

경찰서 높은 시멘트 담장의 넝쿨장미 

붉은 꽃잎이 즐비하게 3단 폭포로 떨어져 있다.

비를 맞으며 삼색 고양이가 꽃담장을 뛰어 오르고,

금구천은 충만한 물의 깊이로 조용히 흐른다.

징검다리가 물에 묻혀 돌고래 등같이 남아 있다.

이 하나하나의 빗톨들이 대지에 스미고 스며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리라.

그래서 어머님은 빗님이 오신다고 하셨나보다.

이 때쯤 비가 와야 감자가 틈실하게 자란다고 한다.

 

다시 돌아온 맑게 개인 오월말의 아침,

안개가 짙게 피어오르고

햇님은 안개에 싸여 꿈같이 떠오르고 있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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