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일요일,
집을 나섰다.

아, 쥐똥 냄새!
아니, 쥐똥나무 향기!
쥐똥나무꽃담이 향기롭다.

골목엔 감꽃이 떨어져 별자리 같고,
길가엔 떨어진 아카시아 꽃이 쌀튀밥 같다.
딱다구리가 오월의 연서를 쓰는 금강가, 안남면 보리밭.
버드나무 아래
무성한 짤레 넝쿨이 하얀 웨딩 드레스로 걸쳐 있고,
감나무 어둔 그늘 아래
애기똥풀꽃이 반딧불이로 환했다.

보라색 갈퀴나물이 아름다운 길따라
오월의 강도, 하늘도 푸르고 깊게 뒤척였다.
계절이 꿈같이 흐르고 있었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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