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페스티벌...市 의지 없으면 자체 추진 방안 모색할 것"
전문성 부족 지적엔..."경영 능력 및 전시·컨벤션 분야 노하우 갖춰"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임용후보자가 존폐 기로에 놓인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3일 윤성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다. 청문 위원으로는 행정자치위원회 이재경·정명국·김진오·조원휘·이용기 의원과 의장 추천으로 이금선 의원 등 6명이 참여했다.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3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다. / 뉴스티앤티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3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다. / 뉴스티앤티

이날 청문위원들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지목했던 ‘대전와인페스티벌’의 존폐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확인했다.

윤 후보자는 “이 시장이 와인페스티벌 폐지를 언급한 배경은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한 흔적도 없고, 지역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누구나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반면, 축제가 훨씬 활성화될 수 있음에도 중단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과 면담을 통해 대전시가 정말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와인페스티벌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와인페스티벌을 지역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는 화합의 축제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의 이력을 중심으로 직무 수행 능력과 도덕성, 가치관, 공직관 등을 검증하기 위한 질의도 쏟아졌다.

김진오 의원은 “지역 언론사 경영 경험과 관광공사 경영을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금선 의원은 윤 후보자가 이장우 시장 캠프 출신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표한 폴리널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점을 문제 삼았다.

조원휘 의원은 후보자와 경쟁한 지원자(한국관광공사 1급 출신)의 경력을 비교하면서 누가 더 관광공사 사장으로 적합한지 되묻기도 했다.

윤 후보자는 "4년간 지역 언론 대표이사로 활동하면서 경영 능력은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전시와 컨벤션 분야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노하우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관광공사 사장은 경영지도자로서 리더십이 중요한 자리”라며 “이력 하나로만 판단하기보다는 모든 부분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권에 진출하는 ‘폴리널리스트’ 지적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 분들은 직업을 바꾸면서 정치권을 드나드는 분들”이라며 “부인하고 싶지 않으나, 퇴임을 한 이상 다시는 언론으로 돌아갈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오는 14일 2차 회의를 열고 윤 후보자에 대한 적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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