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으나, 형식적인 질문에 그쳐 '김빠진 청문회'라는 지적이다.

29일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연규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다.

청문 위원으로는 산업건설위원회 이병철·송활섭·송인석·김선광·김영삼·송대윤 의원과 행정자치위원회 정명국 의원 등 7명이 참여했다.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9일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연규양 후보자 / 뉴스티앤티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9일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연규양 후보자 / 뉴스티앤티

이날 청문회에 앞서 연 후보자는 "기자 생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경험을 쌓을 기회를 가졌다”며 “교통공사는 한 단계 더 도약이 필요한 시점으로, 시민들로부터 안전하고 신뢰받는 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청문회에서는 언론인 출신인 연 후보자의 전문성 및 경영 능력 부족에 대한 우려 섞인 비판도 나오긴 했으나, 대부분 공사 직원·경영 현황과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묻는 등 면밀한 검증과 거리가 먼 단순한 질의가 오갔다.

유일한 야당 소속인 송대윤 의원은 날선 질의를 쏟아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대윤 의원은 "대기업에서 조직관리를 했다고 하는데, 30대 초반의 나이로 조직관리 업무를 했다고 인정하기에는 어렵다"며 "경력과 전문성, 연계성이 없어 많은 분들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 후보자가 용두역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 현황에 대한 질의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정말 기술적으로 준비되셨는가. 가볍게 보시면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연 후보자 자녀의 전세자금 형성 과정에 대해 추궁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제출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의 두 자녀가 나이에 맞지 않게 아파트, 오피스텔에 전세로 살고 있는데, 어떤 경로로 전세자금을 마련했느냐"며 자녀의 전세자금 형성 과정을 캐물었다.

연 후보자가 "두 자녀 모두 결혼했고, 전세자금의 70~80%는 대출받아 활용했다"고 해명하자, 송 의원은 자녀들의 은행 전세자금대출 내역과 세금 납부 내역, 근로자원천징수영수증 등의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한편 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오는 30일 2차 회의를 열고 연 후보자에 대한 적격 경과보고서를 채택 및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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