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캠프 “천안·아산이 아랍? 막말 김태흠, 도지사 자격없다”
김태흠 캠프 "민주당 ‘갈라치기’ DNA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

6.1 지방선거가 본선을 향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지사 여야 후보들간 ‘이스라엘 vs 아랍’ 논쟁이 일며 불똥을 튀고 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선거캠프는 "천안·아산을 아랍에 비유한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라며 비난했고,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선거캠프는 "생트집을 잡아 충남을 소지역주의로 몰고가 이득을 보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맞받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태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국민의힘 보령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천안·아산과 보령·서천의 인구 차이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나?”라고 발언한 것이 이번 논쟁의 불씨다.
이와 관련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정문 수석 대변인(천안병 국회의원)은 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한 막말 정치인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태흠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 간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아산이 아랍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김태흠 예비후보는 누구와 싸워 이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특히 “아픈 역사가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에 비유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정문 수석 대변인은 “충남도지사는 15개 모든 시군을 아우르면서 충남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자리”라면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김태흠 후보에게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태흠 예비후보는 막말로 유명한 정치인이다. 국회 청소노동자를 비하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로 비유했으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으로 표현했다”며 김태흠 예비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을 언급, “충남도민은 막말 도지사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태흠 선거캠프 이진원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갈라치기’ DNA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맞받았다.
이진원 대변인은 "충남도지사 선거전 초반부터 사사건건 말꼬리를 잡아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양승조 후보 이정문 수석대변인이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간 정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김 후보를 비난한 것은 평소 양 후보의 인격과 성품에 걸맞지 않는 참모들의 과도한 충성심의 발로요, 억지춘향격 아전인수라 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보령시장 후보 개소식에서 참석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말과 함께 단결을 촉구하면서, 단합된 힘만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필수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라며 "이러한 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트집을 잡아 충남을 소지역주의로 몰고가 이득을 보려는 얄팍한 꼼수에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진원 대변인은 양승조 후보 진영을 향해 "정책과 비전으로 하나의 충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