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불출마 결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에 반발해왔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결국 6월 1일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의 컷오프 결정에 '공식과 상식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출마 의지를 접은 것.
박 전 시장은 19일 용문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대전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공관위 결정을 접하며 저와 많은 지지자가 이미 짜여진 구조하에 토사구팽이라고 느끼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지지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지방선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상황적 절박함에 공감한다”며 “무소속 출마는 보수진영의 분열로 이어지고 결국 무능한 민주당 지방 권력을 교체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 입장으로 불출마를 결정하게 됐다”며 “결정에 따른 비난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자신의 컷오프에 반발해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양홍규 시당위원장을 향해 사퇴 의사를 철회할 것을 권했다.
박 전 시장은 “양 위원장의 심중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분노를 삭이고 평정심으로 돌아와서 사퇴 의사를 철회하길 진심으로 건의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전 시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키워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면서 “16년 동안 선거에 휘말려 왔으니,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한현택 동구청장 예비후보, 서철모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