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행정관은 20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대전의 출발인 동구로부터 대전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소신으로 ‘동구발(發) 대전개혁’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동구는 더 이상 대전의 원도심, 변방의 소외된 도시, 거쳐가는 도시가 아닌 대전의 발전을 이끄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동구의 혁신과 개혁을 위한 전략을 내놨다.
▲ 디지털 플랫폼 동구 건설 ▲ 철도 박물관 유치 ▲ 연구개발과 산업 축을 연계한 도시재생 ▲ 동구 구정 플랫폼 혁신 등이다.
동구 미래비전으로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재생’, ‘대청호 르네상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제시했다.
또, 박 전 행정관은 차기 구청장의 자질로 국회와 정부, 대전시를 움직일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밝혔다.
그는 "20년 넘게 국정과 국회를 두루 경험해 지방단체장으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며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하며 국정 운영 시스템을 직접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역구를 대덕구에서 동구로 옮긴 것은 '정치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행정관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경선에 나섰으나, 두 차례 모두 경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2020년 국회의원 총선과 맞물린 시점에서 동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정치인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외적 환경에 좌우된다"며 "지역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과 시대가 원해서 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전 행정관은 "그동안 동구가 저녁 시간이면 정적만이 흐르던 활력을 잃은 도시에서 미래를 위해 용트림하는 도시로 거듭나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서 진심을 가지고 담대히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박 전 행정관은 대전 대신고와 충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민주자유당 공채 4기로 정치에 입문한 정통 당료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국회 정책연구위원(2급 상당)·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