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1년 시정결산 브리핑’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1년 시정결산 브리핑’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무가선 급전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허 시장은 이날 2021년 시장결산 브리핑 자리에서 "이번주에 나온 용역결과를 살펴보니 36km  순환선 전체를 무가선으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용역은 배터리+가선 방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기술적 자문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방식이 수용 가능한 지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대 성과로는 옛 충남도청사에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설계비'를 정부 예산에 반영한 것을 꼽았다.

그는 "대전에 '국립'이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문화시설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큰 의미"라며 "10년 동안 지속돼 온 옛 도청사 활용방안을 정리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반면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K-바이오랩허브' 유치 실패를 들었다. 

허 시장은 "지역 바이오 산업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적극 추진했으나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며 "대전형 모델로 가기로 결정하고 한남대 부지에 관련 사업을 추진해 대전에 맞는 '랩 센트럴'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최초로 대전에 문을 여는 어린이공공재활병원 명칭에 100억 원을 기부한 넥슨의 이름을 넣기로 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가 기업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해 넥슨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넥슨의 선한 기부 의도를 고려했고, 대학과 공공기관에 특정 기부자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흔히 있다"며 "공공성을 훼손할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민선7기 동안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공직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많은 성과를 냈으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를 공유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며 "보통 초선들이 많이 듣는 소리고, 계획해 성과를 내기까지 4년이란 기간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민주당내 대전시장 출마 예정자들의 거센 비판에 대해서는 "정치발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도전을 하는 것은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허 시장은“시민과 함께 일궈낸 성과를 발판 삼아 우리시가 세계를 주도하는 과학수도로, 대한민국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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