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어제는 추석 명절에 이틀 동안 비가 와서 못 갔던
성묘를 다녀왔다.

산길에는 상수리, 도토리, 알밤들이 즐비한데
주어 가는 사람이 없다.
사람들이 산에서 산짐승들의 먹이를 가져가
산짐승들이 굶주려 인가로 내려온단다.
그러므로 도토리나 밤을 주워가지 말라는 안내판을 본 적이 있는데
이제 세월이 많이 변했나보다.
더구나 길가엔 위 사진과 같은 귀여운 상차림과
귀여운 친구들에게 건네는 안내문까지 있다.
저 상차림은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관광지 데크 길 옆에
한번도 다람쥐를 본 적이 없는
사람 통행량이 많은 곳에 있었다

우리의 성묘길도 이와 같은 자기만족적인 면이 있지 않나...
하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동물채집을 하자던 손녀가
생애 처음 도토리를 보고 환호하던 날이었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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