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내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불교의 최대 행사인 이 날엔 등불을 달아
불꽃바다를 이루는 등놀이가 옛부터 행해져 왔다고 한다.
보시布施란 다른 이에게 자비의 마음으로 베푼다는 말이다.
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는 말이 좋다.
내가 ‘무엇을’, ‘누구에게 베풀었다.’라는 자만심 없이
온전한 자비심으로 베풀어주는 것을 뜻한다.
이 말은 자선을 베풀 때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성경의 구절과 같고,
초아 超我의 봉사(Service above Self)를 모토로 하는 국제로타리 클럽의 봉사정신과도 일치한다.
또, 가진 것이 없이 봉사할 수 있는 무재칠시(無財七施)가 있다.
1. 화안시(和顔施) - 얼굴에 화색(和色)을 띠고 남을 대하는 것.
2. 언시(言施) - 사랑과 칭찬(稱讚)의 말, 위로(慰勞)와 격려(激勵)의 말, 양보(讓步)와 부드러운 말.
3. 심시(心施) -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
4. 안시(眼施) - 사랑 가득한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
5. 신시(身施) - 몸으로 베푸는 것.
6. 좌시(坐視) - 자리를 내주어 양보(讓步)하는 것.
7. 찰시(察施) - 일곱째는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
조계사 대웅전 처마아래
제각각 이름을 달고 비는 소원등이 불꽃바다를 이루었다.
부디 자비와 너그러움의 불빛이 사바세계에 두루 광명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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