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주말에 시작한 비가
오늘 아침까지 내린다.
식장산이 발밑까지 구름에 덮여 있다.
말 잘 듣는 아이처럼 단비를 맞고 있는 숲이 참 착하다.
이제 푸른 그림자는 넓고 깊어질 것이고
숲길은 검고 어두워질 것이다.
아카시 꽃과 이팝꽃이 지고 있다.
그 아스팔트 앞자락이 환하다.
이팝나무 아래 보도 블럭에 이쁜 색깔의 버섯도 피었다.
잘 익어가는 홍시 같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깊은 법,
모두가 자라는 상쾌한 5월의 아침이다.
새들이 새벽부터 빗 속에서 휘파람을 분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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