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공영개발로 추진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대전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네 차례 실패한 민자방식 대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한 공영개발 방식을 꺼내 든 것.

대전도시공사가 터미널 건립 주체로 결정되면서 도시공사는 즉시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민간사업자 재공모, 공영개발 등 여러 대안을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했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민간사업자들의 의사를 타진했다고 설명햏다

그러나 인간사업자의 참여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공영개발로 방향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도 '공영개발, 민간개발인가'를 묻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의 질문을 받고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은 대전도시공사가 맡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와 도시공사는 KPIH와의 협약해지 이후 국내 주요 건설사와 유통사,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참여를 타진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등 현재의 여건에서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주저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층수 제한 완화 및 허용용도 확대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세부 건립계획'은 대전도시공사가 발주예정인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결과와 개선된 사업여건 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터미널 건립 전에 우선 이전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닙.준공까지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 부지로 우선 이전해 주변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이전할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부지2800㎡, 연면적 6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여기에, 매점, 식당, 휴게시설 등 부대시설과 편익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업방식이 결정된 만큼, 시민들의 염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