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본격 운영

대전 중구는 지난 22일 태평동 331-34번지 일원에 조성한 ‘중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개소식을 갖고, 2026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는 안전 문제로 철거된 옛 태평1동 청사 부지에 최신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건립된 것이 특징이다.
중구는 당초 옛 태평1동 행정복지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조적조 건물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구조 보강이 어렵다는 전문가 진단에 따라, 구는 지난해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7억 2,100만 원을 투입해 철거 후 신축을 결정했다.
한정된 예산과 공사 기간을 고려해 도입된 방식은 ‘모듈러 공법’이다. 이 공법은 건축물의 8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구는 지난 5월 기존 청사를 철거하고 9월 건축 허가를 받은 뒤, 불과 2개월 만에 지상 2층, 연면적 316㎡ 규모의 철골조 건물을 완공하며 공사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새로 지어진 센터는 자원 순환이 가능한 친환경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 공법의 특성상 철거 후에도 자재를 재사용하거나 재시공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공간 수요 증가에 대비해 4층까지 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외부 엘리베이터 설치 공간도 미리 확보해 확장성을 높였다.
센터 내부는 주민 편의와 업무 효율을 고려해 조성된다. 1층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2층은 회의실과 사무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구는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함께 홈페이지 구축 등 예약 시스템 정비를 진행 중이다. 시범 운영 및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3월부터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번에 조성된 지원센터가 지역 공동체를 잇는 새로운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용과 관심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