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에 대해 명확하게 일치된 매매 동향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개발주인 서부T&D에 대해서는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반면, 방산주 삼양컴텍에 대해서는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날 11시 20분 키움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해당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서부T&D'

오늘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서부T&D이다. 외국인 순매수 1위, 기관 순매수 3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양대 투자 주체의 강력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용산터미널 부지 개발 등 자산 가치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쌍끌이' 매수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 엇갈린 수급 속 공통된 흐름

이 외의 종목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전략이 뚜렷하게 갈렸다.

외국인은 원전 관련주인 우리기술(2위),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홀딩스(3위), 2차전지·반도체 소재 기업 후성(4위), 필름 제조업체 삼영(5위) 등 기술 및 부품주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반면, 리튬 관련주 하이드로리튬은 순매도 1위에 올랐고, SK증권, 삼양컴텍, 엔케이, 쓰리빌리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은 리오프닝주인 글로벌텍스프리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한국전력(2위), 티에이치엔(4위), 한국항공우주(5위) 등 경기방어적 성격의 대형주 및 자동차 부품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매도 리스트에는 삼양컴텍이 1위에 올랐으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하며 동반 매도에 나선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 더핑크퐁컴퍼니와 티앤알바이오팹도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