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종목별로 뚜렷하게 엇갈린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정 성장주와 부품주에 대해서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일부 테마주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44분 키움증권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재영솔루텍, 글로벌텍스프리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대한광통신과 하이드로리튬 등은 대량으로 순매도하고 있다.
◆ 외국인이 담는 종목: 재영솔루텍, 글로벌텍스프리 등

외국인 순매수 최상단에는 스마트폰 부품 및 금형 전문기업 재영솔루텍이 이름을 올렸다. 기술주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객 텍스 리펀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텍스프리와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의약품을 다루는 한국비엔씨가 순매수 2, 3위를 차지하며, 외국인들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및 바이오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 뒤를 이어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과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기업 후성이 각각 순매수 4, 5위에 올랐다.
◆ 외국인이 파는 종목: 대한광통신, 하이드로리튬 등
반면, 외국인들은 광케이블 전문업체 대한광통신을 가장 많이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최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2차전지 소재 관련주 하이드로리튬 역시 외국인 순매도 2위에 오르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약주인 경남제약, 자동차 부품사 티에이치엔, 그리고 미디어 콘텐츠 관련주 캔버스엔이 순매도 상위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또는 개별 종목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의 매매 동향은 시장 전반에 대한 방향성 베팅보다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철저히 따지는 '선별적 장세'가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