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소방본부가 17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출동 지연과 구급대 인력 운영, 장비 배치 적정성, 예산 집행 부진 등의 문제를 지적받았다.
이병철 의원은 “5분 거리에서 신고했는데 14분 만에 도착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출동 지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만큼 출동시간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경자 의원은 대전의 구급차 3인 탑승률이 68.7%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작년에도 지적된 사항이 올해까지 이어졌다”며 운영 체계의 문제를 짚었다. 또한 “대전의 초고층 아파트는 대덕구와 중구에 몰려 있는데, 70m 고가사다리차가 유성과 동부서에 배치돼 있다”며 배치 기준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명국 위원장은 “대전 소방 피복비는 1인당 28만 원으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며 “대원 안전 확보를 위해 충분한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부소방서 신설 예산 20억 원이 전액 명시이월되는 점에 대해서도 “필요한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못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의원들은 이 밖에도 ▲ 대전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 36곳 대응방안 ▲ 심리안정휴가 저조 ▲ 어린이 안전교육 자료 활용 부족 등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김문용 소방본부장은 “출동지연은 관련 경로와 당시 상황을 확인해 재발울 방지하겠다”면서 “구급차 3인 탑승에 대해서는 휴직자 발생과 교육 인력 운영 등으로 생기는 편차를 줄일 수 있도록 인력 배치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가사다리차 배치 문제는 차고지 공간과 전체 고층건물 분포를 고려한 결정이었으나 필요 시 조정 가능성도 검토하겠다”며 “피복비와 예산 문제는 대원 안전 확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인상분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