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내달부터 공영 수소충전소 3개소(학하·신대·낭월)의 수소 판매단가를 kg당 9600원에서 1만 200원으로 6.3%(600원)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수소구매비용 증가 등 운영원가 상승으로 공영 수소충전소의 경영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이 같이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상으로 수소승용차(넥쏘) 기준 1회 충전당 2400원(4kg)~3600원(6kg)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수소 판매단가 인상과 별개로 안정적인 자체 수소공급망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재 수소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수소 원료는 대부분 서산, 여수, 울산 등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내 석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튜브트레일러(Tube Trailer, T/T)를 통해 원거리로 공급받고 있으며, 700bar 이상의 고압으로 압축 후 수소차에 충전하고 있다.
기존 원거리 부생수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는 2023년 9월부터 가동 중인 낭월 수소생산시설 내 수소출하시설 구축에 필요한 규제 개선사항을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하여 자체 수소 수급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연료구입비 지원사업'을 통해 공영 수소충전소 운영 적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경민 시 경제국장은 "공영 수소충전소의 누적된 운영 적자 개선을 위해 부득이 수소 판매단가를 인상하는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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