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과 메이커가 함께 짓는 ‘로컬 메이커스 페이스’ 사업 착수

‘로컬 메이커스 페이스’사업 현장 점검(대사동 날망길) / 대전 중구 제공
‘로컬 메이커스 페이스’사업 현장 점검(대사동 날망길) / 대전 중구 제공

대전 중구 대사동 날망길 일대가 지역 장인(메이커)과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특색 있는 마을로 재탄생한다.

중구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로컬 메이커스 페이스’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총사업비 6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주민과 지역 장인들이 협력해 직접 동네를 가꾸고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의 핵심은 목공·수리 등 지역 장인들이 주도하는 ‘공유 작업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공간은 일반적인 단기 시공이 아닌, 주민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직접 참여하는 장기형 목작업(DIT, Do It Together) 방식으로 지어진다.

특히, 건축 과정에서 나오는 폐자재는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벤치나 쉼터, 마을 표지판 등 ‘스트릿 퍼니처’로 재활용된다. 또한, 폐가구를 수리·재활용하는 ‘리페어 페어(Repair Fair)’도 열어 순환경제 실험에도 나설 계획이다.

중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일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마스터플랜 용역 계약을 맺었다. 연구진이 직접 현장을 뛰며 데이터를 확보하는 ‘마이크로 정량분석’과 주민 워크숍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더불어, 성심당과 한화이글스 야구팬 등 대전의 핵심 방문객을 인근 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상권 활성화도 꾀한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대사동 테미고개 지역은 독특한 공방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곳”이라며 “숨겨진 멋과 지역 공방을 연계한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다움을 만들어 가는 지역 혁신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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