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동구가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역 2번 출입구 일대의 보행환경을 전면 정비하며 보행자 안전을 대폭 강화했다. 구는 출입구 주변 혼잡과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원식 횡단보도 이전, 신호등 신설, 가판대 정비 등 종합적인 개선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성수역은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이 오가는 교통 요지다. 인근에는 기술기업 본사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최근에는 팝업스토어와 전시행사로 관광객 유입이 급증하면서 보행 혼잡과 교통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성동구는 지난해 성수역 3번 출입구 앞 횡단보도를 이전해 안전성을 높인 데 이어, 올해는 2번 출입구 주변의 보행 환경을 집중 개선했다. 퇴근 시간대 보행자 대기열이 길게 늘어져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컸던 기존 고원식 횡단보도는 북측으로 이전했고, 차량 및 보행자 신호등을 신설해 교통 흐름을 분리했다.
또한 출입구 인근의 가판대를 이전하고, 시야를 가리던 가로수를 정비해 보행 공간을 확보했다. 보행 방향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색깔 유도블록을 설치했으며, 방호울타리 등 교통안전시설물도 함께 보강했다. 이를 통해 보행 동선이 명확해지고, 출입구 주변 혼잡도가 크게 완화됐다.
이번 공사는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시 성동도로사업소, 성동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한 달여 만에 신속히 완료됐다. 지난 3월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사업 타당성을 공식 승인받으며 절차적 신뢰성도 확보했다.
성동구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연무장길 일대에서 핼러윈데이 등 행사 시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임시 운영하는 등 다중 인파 사고 예방 대책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역은 성동의 얼굴이자 서울 동북권의 관문”이라며 “이번 개선사업은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앞으로도 보행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정비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