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 소속 직원들이 독서동아리 모임에서 함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노원구청 제공
노원구청 소속 직원들이 독서동아리 모임에서 함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노원구청 제공

노원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10년 연속’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인증받았다. 구는 독서를 행정문화의 핵심 가치로 삼고, 직원의 자기계발과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문화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제도로, 독서문화를 통해 조직의 혁신과 창의적 업무 역량을 높인 기관을 선정한다. 노원구는 제도 시행 이후 10년 연속 인증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독서문화 정착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노원구는 직원들의 일상 속 독서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책 읽는 직장문화’를 조직 차원에서 체계화했다. ‘독서동아리’, ‘짝꿍 독서’, ‘사가독서 휴가제’ 등 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서를 개인의 취미가 아닌 조직의 학습문화로 발전시켰다.

독서동아리는 3~6명 단위로 구성돼 정기적으로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한다. 구는 동아리 활동비와 도서비를 지원하며, 구성원 간 자율적인 소통을 장려한다. 2인 1조로 구성되는 ‘짝꿍 독서’ 역시 활발히 운영 중이며, 활동 내용과 도서 목록은 전 직원에게 공개돼 조직 전체의 지식 공유로 확산된다.

또한 개인 독서를 위한 ‘전문 전자책 구독 지원’과 ‘연 1일 사가독서 휴가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근무 중에도 독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자기계발과 직무역량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행정포털 내 ‘노원인의 서재’ 커뮤니티는 직원 간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창구다. 서로 읽은 책과 인상 깊은 문장을 올리며, 독서 퀴즈나 저자 초청 특강도 함께 운영된다. 올해는 『트렌드 코리아 2011~2025』의 공동저자 최지혜 박사와 문해력 전문가 나민애 교수가 초청 강연자로 참여했다.

구청사 공간에도 변화가 있었다. 1층 로비를 리모델링해 3천여 권의 장서와 9m 길이의 원목 테이블을 갖춘 ‘오픈 북카페’를 조성, 직원과 구민이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독서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는 조직 내 독서문화 확산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있다. ‘노원구 한 책 읽기’와 ‘책모모(책으로 모인 모임)’ 등 독서공동체 지원사업,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휴먼 라이브러리’가 대표적이다. ‘사람책(휴먼북)’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에는 오승록 구청장도 참여해 ‘정치인의 덕목, 공감 그리고 열정’을 주제로 구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오승록 구청장은 “행정조직부터 책을 가까이하는 문화를 만들어온 결과가 10년 연속 인증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독서 친화적인 조직문화가 결국 구민에게 더 깊이 있는 행정서비스로 돌아가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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