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존도 75%…외환보유 1조달러 목표 필요” 경고, 국가부채·재정건전성 개선 촉구

​김대종 교수​
​김대종 교수​

세종대학교 김대종 교수는  11월 3일 연합뉴스TV ’프리즘’에 출연해 2026년 경제대전망을 설명하며 원·달러 환율이 연말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외환보유액 확대와 재정 건전성 강화를 통한 위기 대응을 강조하며 개인·기업에 미국 우량주 분산투자를 권고했다.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김대종 교수는 3일 연합뉴스TV 대담에서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약 75%로 수출입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교역 다변화와 다자무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현재 1,455원 수준이지만 연말에는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고, 환율이 앞으로도 84% 확률로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과 기업은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한국의 외환보유액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외환보유액은 약 4,200억 달러(국내총생산 대비 약 23%)에 불과해 안전판으로 보기엔 취약하다고 평가하며, “최소 1조 달러 수준의 외환보유고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만은 GDP 대비 외환보유비율이 높아 외환위기 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국가채무비율과 실질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IMF 권고에 따르면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으면 비기축통화국은 위험하며, 한국의 채무비율은 2026년 51%, 2029년 6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기업 부채와 연금충당 등을 포함한 실질 국가부채비율은 약 130%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재정 건전성 확보와 외환보유고 확충을 통해 금융위기 대비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위기는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며 아르헨티나 등 사례를 들어 대비의 필요성을 환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글로벌 시가총액에서 미국 비중이 약 60%인 만큼 개인·기업의 자산 배분에서 미국 우량주(예: 엔비디아 등)를 포함하는 전략이 환율 상승 리스크에 대한 실질적 방어가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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