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우리동네키움센터 운영 협약식’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키움센터장들 / 양천구청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우리동네키움센터 운영 협약식’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키움센터장들 / 양천구청

양천구가 내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초등학생까지 돌봄 대상을 확대한 ‘밤샘 긴급돌봄 키움센터’를 운영한다. 아동이 혼자 남는 위험을 줄이고 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다. 다만, 야간 인력 운영과 안전관리 등 세부 운영방안이 과제로 지적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6~7월 부산에서 부모 부재 중 초등학생이 화재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 구는 기존 영유아 중심의 야간 돌봄서비스를 초등학생까지 확대해 24시간 공공 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양천구는 지난 7일 ‘우리동네 키움센터’ 9개소와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12월까지 초등학생 대상 밤샘 돌봄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다. 본격 운영은 2026년 1월부터 시작된다.

운영 거점은 ▲목동권역 키움2호(목2동) ▲신정권역 키움6호(신정1동) ▲신월권역 키움7호(신정3동) 등 3곳이다. 밤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내 모든 키움센터에서 상담과 신청이 가능하다.

이용 대상은 양천구 거주 초등학생(6~12세)과 미취학 형제자매(5~6세)까지로, 보호자가 한 곳에서 함께 돌봄을 맡길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진료·가족 간병 등 긴급 사유가 있을 경우 당일 오후 7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복지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야간 아동안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야간 근무 인력의 안전 확보, 응급상황 대응체계 마련 등 세부 지침이 병행돼야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아동이 홀로 남겨지는 상황을 막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양천형 돌봄 모델을 완성하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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