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강원도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강삼영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철원·태백·고성 등 강원 중소 도시에서 '1주일 살기'를 이어가며 지역 교육 현장을 직접 살폈다.
강 대표는 지난 9월 철원(15~21일), 10월 태백(20~26일), 11월 고성(3~9일)에 각각 머물렀다. 단순 방문이 아니라 생활 거점을 옮겨 학부모, 교사, 청소년, 지역 단체를 수시로 만나고, 학교 주변과 지역 커뮤니티를 함께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강 대표는 고성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가 "학교가 지역과 따로 노는 느낌"이라고 말하자 "교육청 주도 행정 중심 구조에서 지역이 참여하는 협력형 모델로 전환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길 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요구는 ▲탄광·접경·해안 등 지역의 역사·환경을 반영한 교육과정 도입 ▲다문화·이동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세밀한 지원 ▲예술·체육·진로교육 기회 격차 완화 ▲지역 출신 교원·장학사 양성과 배치 확대 ▲학교 복지·돌봄 기능 강화 및 학부모 교육 지원 등으로 정리됐다.
특히 태백에서는 폐광 이후 축소된 진로 자원으로 인해 학생들이 지역 밖에서만 진로를 상상하는 문제도 지적됐다. 강 대표는 "학생이 지역 안에서 자신의 성장 경로를 그릴 수 있는 교육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강원의 교육은 서울이나 광역시 기준으로 정돈할 수 없다"며 "강원교육의 기준은 강원에서 만들어야 한다. 지역이 주도하고, 교육청은 조력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생활형 현장 청취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