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가 중랑천 위 경춘철교 상부에 ‘경춘철교 전망쉼터’를 조성한다. 한때 기차가 달리던 철교를 감성적인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노원구의 대표 수변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과거 경춘선 열차가 오가던 경춘철교를 새로운 형태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다. 구는 기존 철교를 보수·보강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그 위에 분수와 조망 시설을 결합한 전망 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망쉼터는 월계동 224-3 일대 중랑천 우안 경춘철교 상부에 들어서며, 길이 27m·폭 6.3m 규모의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철교 위에서는 중랑천 수변과 ‘경춘철교 음악분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실제 열차를 모티브로 한 기차모형 쉼터(17m×3m)와 기관실 포토존(6.8m×3m)도 함께 조성된다. 쉼터 내부는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카페 공간으로, 기관실 구간은 경춘선의 역사와 추억을 담은 전시·포토존으로 꾸며진다.
공사는 올해 11월 착공해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설계비는 구비로, 본 공사비는 시비로 확보됐다. 구는 이번 조성을 통해 중랑천 일대를 ‘낮에는 휴식, 밤에는 감성 조명’이 어우러진 복합 힐링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당현천과 중랑천 합류부에 조성된 ‘노원두물마루’, 당현천의 대표 전망공간 ‘당현마루’에 이어 추진되는 수변명소 확장 사업의 일환이다. 두 곳 모두 주민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은 만큼, 경춘철교 전망쉼터 역시 새로운 도심 속 명소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구는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레이저와 미러 기술을 결합한 ‘경춘철교 음악분수’를 개장했다. 다채로운 조명과 분수 연출이 결합된 음악분수는 개장 직후부터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중랑천 야간경관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철교 전망쉼터는 철길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자 노원의 새로운 수변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 경관을 만들기 위해 수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