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시교육청이 공무직 노조 파업 장기화로 정상적인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 기성품 도시락 구입비를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파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9월 30일부터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급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도시락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급식 중단 학교에서는 무상급식비 범위 내에서 대체식을 제공해왔으나, 파업이 길어지면서 영양관리기준을 충족하는 식단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교육청은 1인당 최대 1만 2천 원의 도시락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원 금액은 정상 급식 미제공 일수가 5일 미만인 학교에는 1식당 6,800원(유·초)에서 8,000원(중·고)을, 파업이 5일 이상 이어지는 학교에는 학교급에 관계없이 1만 2천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교육청은 대체식 메뉴 컨설팅을 제공하고, 교육지원청과 함께 위생·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학생 영양 관리에 공백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각급 학교에는 도시락 검수와 보존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균형 잡힌 영양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