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뇌손상, 조기 MRI만으로 판단은 금물…새로운 예후 평가법 제시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소영 교수가 심정지 후 뇌손상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 교수는 이 연구로 최근 열린 ‘2025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발표상’을 수상했다.
전 교수는 ‘시간 의존적 분석을 통한 심정지 후 환자의 가역적 및 진행형 뇌손상 구분’을 주제로 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심정지 후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의 뇌 MRI 영상을 초기(6시간 이내)와 회복기(72~96시간 이후)로 나눠 비교 분석함으로써, 뇌손상의 진행 양상과 회복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초기에 뇌손상 징후가 보였던 환자 중 일부가 시간 경과 후 촬영한 영상에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여, 섣부른 예후 판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전소영 교수는 “초기 MRI 영상만으로 뇌손상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회복 후 72시간이 지난 시점의 신경학적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 결과를 표준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분석 시스템 개발로 연구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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