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아산시’ ②] ‘투자→고용→인구 증가’ 선순환 도시 도약

충남 아산시가 지난 10년간 166개 기업을 유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자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삼성,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는 고용, 수출, 인구 증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며 ‘50만 자족도시’라는 미래 비전의 든든한 초석이 되고 있다. 아산시의 기업 유치 전략과 상생 성장, 그리고 자족도시를 향한 여정을 3회에 걸쳐 조명한다.

① ‘기업이 선택한 도시’ 아산, 10년간 166개 기업 품은 비결은?
② 아산시, 기업과 동반성장…수출·고용·인구 모두 ‘껑충’
③ 아산시, 기업과 함께 ‘50만 자족도시’를 꿈꾸다

 

/ 아산시 제공
아산시 수출금액(출처. 아산시통계시스템 홈페이지)

◆ 기업 성장, 지역경제의 ‘퀀텀점프’를 이끌다

아산시 기업들의 성과는 지역의 핵심 경제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아산의 수출액은 2015년 463억 달러에서 2024년 645억 달러로 급증하며,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9.4%, 충남의 69.7%를 책임지는 핵심 수출 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지역내총생산(GRDP) 또한 2015년 27조 원에서 2022년 37조 원으로 늘며 충남도 내 1위(26.7%)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앵커 기업과 함께 성장한 2,4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있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견실한 중소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이는 다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아산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를 세밀하게 관리하며 ‘동반자’ 역할을 자처한다. ‘기업애로자문단’을 상시 운영해 행정·세무·수출입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출보험료 지원, 경영안정자금 융자, 스마트공장 보급 등 촘촘한 지원책으로 기업이 위기 속에서도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해외 지사화 사업과 무역사절단 파견은 아산의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위기 때마다 시가 직접 현장을 찾아와 문제를 해결해주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며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진심 어린 ‘동행자’로 느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양질의 일자리’가 비결

기업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양질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며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아산시의 고용률은 2015년 63%에서 2024년 66.5%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인구는 같은 기간 31만 1,000명에서 39만 8,000명(2025년 8월 기준)으로 8만 7천여 명이 늘었다.

 

아산시 고용률(출처. 아산시 통계시스템 홈페이지)
아산시 고용률(출처. 아산시 통계시스템 홈페이지)

특히 전국적인 청년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아산의 ‘청년 인구 증가’는 주목할 만한 성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아산시의 청년인구는 9만 5,727명으로, 3년 전보다 4,423명(4.84%)이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7.12%)과 충남(-6.96%)의 청년 인구가 급감한 것과 뚜렷이 대비되는 결과로, 충남 15개 시군 중 유일한 증가세다.

 

아산시 인구수(출처. 아산시통계시스템 홈페이지)
아산시 인구수(출처. 아산시통계시스템 홈페이지)

비결은 단연 ‘양질의 일자리’에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아산시의 상용직(1년 이상 고용계약 근로자) 비율은 64.9%로 충남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정보원의 일자리 질 지수에서도 전국 252개 시·군·구 중 서울·경기를 제외한 최상위 그룹에 포함되며 ‘일자리의 질’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아산시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 일자리가 바꾸는 도시의 풍경…선순환 구조 완성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모여들자 도시의 풍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늘어난 인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통·주거·교육·보육 등 생활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특히 탕정·배방 신도시 일대에는 젊은 근로자들이 모여드는 원룸촌과 활기찬 문화거리, 복합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

기업 투자로 시작된 성장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는 인구 유입과 소비 확대로 이어져 세수를 늘린다. 그리고 늘어난 세수는 다시 기업과 시민을 위한 지원으로 환원되는 ‘투자→고용→소비→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아산시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기업의 성장은 지역경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이는 곧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첨단산업 유치와 ESG 경영 확산을 통해 기업과 시민이 함께 번영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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