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서 김문수 후보에 0.54%p 차 신승
당원투표 우위가 승패 갈라

제1야당 국민의힘의 새 수장으로 장동혁 의원(재선, 충남 보령·서천)이 선출됐다. 장 신임 대표는 당권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열세를 딛고,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꺾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 국민의힘TV 화면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 국민의힘TV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제6차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장동혁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음을 선포했다.

지난 24~25일 양일간 진행된 결선 투표(당원 투표 80%, 일반국민 여론조사 20%) 결과, 장 신임 대표는 총 22만 302표(50.27%)를 얻어 21만 7,935표(49.73%)를 득표한 김문수 전 장관을 2,367표, 0.54%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승패는 '당심'에서 갈렸다. 장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 5,401표를 얻어 16만 5,189표에 그친 김 전 장관을 2만 표 이상 앞섰다. 반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장관이 60.18%의 지지를 얻어 39.82%를 기록한 장 대표에 우위를 보였으나, 당심의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22일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반탄(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성향의 장동혁·김문수 후보가 결선에 오르며 치러졌다. 이날 함께 공개된 본경선 결과에서도 장 대표는 당원 투표 1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결선 투표율은 46.55%로, 1차(44.39%)보다 높게 나타나 당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국민의힘TV 화면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국민의힘TV 화면 갈무리

장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오늘의 승리는 당원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승리이자,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승리"라며 당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언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저에게 이 무거운 짐을 주신 당원들께서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장동혁 지도부'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장 대표와 함께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2년의 임기를 시작하며, 향후 당내 통합과 대여 투쟁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장 대표는 추후 최고위원회의와 협의를 거쳐 지명직 최고위원 1인을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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