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부 디자인 격차 해소, 랜드마크 조성 등 추진

지역 디자인 산업 경쟁력 강화·도시 이미지 제고 강조

대전디자인진흥원 이창기 원장
대전디자인진흥원 이창기 원장

“대전을 ‘가보고 싶은,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

대전디자인진흥원 이창기 원장이 취임 두 달여를 맞아 향후 과제를 설명하며 밝힌 포부다. 이 원장은 “균형 있는 도시 디자인과 AI 융합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동·서부 간 디자인 격차 해소와 시민 체감형 공공디자인 확대, 지역 디자인 산업 인재 양성, 도시 상징 랜드마크 조성 등을 향후 중점 과제로 꼽았다. 이 원장은 “디자인이 시민 삶의 질을 바꾸는 실질적인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취임한 지 두달이 지났다. 진흥원장으로서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지역사회와 산업, 시민 삶의 질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기관이 되고자 한다. 우선 공공디자인 사업을 적극 확대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특히 동부와 서부 간 디자인 격차를 줄여 도시 전역에 조화롭고 균형 잡힌 디자인 품격을 갖추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디자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무 중심 교육과 AI 등 첨단기술과 디자인 융합 지원을 확대해 지역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

이와 함께 대전의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상징성을 부여하는 랜드마크 조성을 추진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대전을 ‘가보고 싶은,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

 

최근 꿈씨패밀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도시 브랜드와의 연계 전략이 있다면.

꿈씨패밀리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대전의 가치를 담은 정서적 아이콘이다. 기존 꿈씨패밀리를 가족형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와 연계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대전 브랜드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꿈돌이 라면’이 시민과 관광객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콘텐츠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착을 높이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앞으로도 꿈씨패밀리를 중심으로 대전의 문화, 관광, 마케팅 사업과 연계해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

 

생성형 AI 기술이 디자인 산업에 미치는 변화에 대응해, 진흥원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나 지원 방향은.

AI 기술은 디자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진흥원은 ‘AI 크리에이티브 챌린지’와 같은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디자이너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기반 콘텐츠 전략 교육’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해 AI 기술과 브랜드 전략을 통합적으로 학습하도록 돕고 있다.

참가자들이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제 사업화가 가능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디자인진흥원 이창기 원장
대전디자인진흥원 이창기 원장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징성 있는 디자인 공간이나 건축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흥원은 이에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대전은 과학과 기술의 인프라가 풍부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상징적 랜드마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전역 광장에 과학자 시계탑 설치,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의 변화, 대전시청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계획들은 대전의 과학도시 정체성을 살리고 도시 공간에 예술성과 기술의 조화를 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도가 구체화돼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대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명품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영세한 구조의 지역 디자인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진흥원의 전략이 있다면.

대전 디자인 기업 대부분이 1인 기업 등 영세한 구조로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흥원은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공공디자인 사업을 통해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제공해 지역 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디자인 컨설팅과 AI 기술 교육 등 혁신적 서비스를 지원하고,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재원 확보에 힘쓰는 등 디자인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전은 과학과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대전을 더욱 행복하고 창의적인 도시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진흥원은 디자인을 통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시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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