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우체국 담장 아래
백목련꽃이 꼬리를 수놓은 공작새 같았다.
양수리 담장 안의 분재 닮은 고목,
탱자나무꽃이 가시 가시 사이로
하얀 종이꽃을 피웠다.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다지만
허망에 발 걸려 넘어질 줄 알면서도
허상을 붙들고 완상한다.
연기의 인연으로 연기 같이 없어질 무상
애써 눈에 담가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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