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공천·시스템 공천이라고 표명해 놓고 자기들만의 리그·깜깜히 공천을 자행한 것"

한현택 전 대전 동구청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대전 동구 공천 절대 승복할 수 없다. 재심요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관위의 납득할 만한 컷오프 사유가 설명되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 뉴스티앤티
한현택 전 대전 동구청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대전 동구 공천 절대 승복할 수 없다. 재심요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관위의 납득할 만한 컷오프 사유가 설명되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 뉴스티앤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 이하 공관위)가 대전 동구를 단수추천으로 발표한 가운데,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강력 반발하면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한현택 전 동구청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대전 동구 공천 절대 승복할 수 없다. 재심요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관위의 납득할 만한 컷오프 사유가 설명되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현택 전 청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대전 동구 공천은 컷오프에 대한 어떠한 말 한마디 없이 단수공천을 진행한 공관위가 말로는 공정한 공천·시스템 공천이라고 표명해 놓고 자기들만의 리그·깜깜히 공천을 자행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정의·공정과 상식도 없고, 민주적 절차마저 사라진 이번 공천을 강력히 규탄하며, 컷오프 사유를 소상히 밝히고자 이의와 재심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현택 전 청장은 이어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도 불합리한 경선룰로 경선에서 이겼으나, 정치신인 가산점 20%에 의해 후보가 되지 못하였음에도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한 것이 이런 결과라면 누가 당을 위해 헌신할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현택 전 청장은 끝으로 “한현택은 45년간의 공직생활로 동구를 위해 헌신하고, 동구민을 위해 재선 구청장으로 봉직하는 동안 지역발전 기여 및 구민들의 신임에 대한 지지를 다시 묻기 위해서라도 2월 20일(화)까지 경선배제 사유와 재심요청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거나, 답변이 객관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 한현택을 지지해주시고, 함께 동구를 사랑하고 계시는 동구 주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선 동구청장을 지내는 동안 원내교섭단체인 국민의당 최고위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하는 등 중앙에서도 통하는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현택 전 청장은 특히,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 속에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 지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3.50% 득표율로 바른미래당 소속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 중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동구지역에서는 확실한 ‘한현택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까지 이어질 경우 국민의힘의 동구 탈환에 커다란 악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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