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갑 국회의원 선거 경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현역인 조승래 의원과 도전자인 오광영 예비후보 간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오광영 예비후보와 조승래 의원은 14일 오전과 오후 대전시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각각 입장을 밝혔다.

먼저 오 예비후보는 조 의원을 향해 지난해 당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보인 애매모호한 태도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는 “당원과 주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며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우주항공청특별법 통과로 인한 천문연, 항우연 이전 문제,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과방위 간사로서, 유성구 출신 국회의원으로 책임을 다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조 의원은 “당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 밝힌 상태”라며 “다만 이재명 대표도 언급했듯 당내 경선이 정치적 분열 과정이 아닌 단합하는 과정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우주항공청특별법 통과로 인한 천문연·항우연 이전 문제, R&D 예산 삭감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서는 “R&D예산이 삭감된 후 현장 연구자들에게 사과한 유일한 정치인이고, 아무도 관심이 없을 때 항우연과 천문연을 빼 가려는 시도를 막아냈다고 생각한다”며 “오 예비후보가 제 역할을 다 못했다고 평가하면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은 인정하며,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며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과 지역 주민들이 저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기에 상대 후보에 대해 평가는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