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기자회견 개최 통해 "국민을 사랑한다는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들릴 뿐"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선용 전 의장이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탈당의 변을 밝히고 있다. / 이선용 전 의장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선용 전 의장이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탈당의 변을 밝히고 있다. / 이선용 전 의장 제공

이선용 전 대전 서구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선용 전 의장은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선용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운을 뗀 후 “그렇게 붙잡고 스스로를 낮추고 끝까지 있어 보려 했던 민주당을 많은 고민 끝에 미련 없이 탈당한다”면서 “촛불과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이 있었던 2년 3개월 동안 대전시당 대변인을 역임하였고, 60여 명의 기초의원협의회장으로 의원을 대표했다”며 “또한 2020년 대전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었지만, 당에서는 불분명한 사유로 제명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선용 전 의장은 이어 “그러나 당원권 정지 2년 동안에도 꿋꿋한 의지로 소속된 당의 당원으로서 2022년 서구청장에 출마한 저는 대전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서구청장 공천 파동도 참아내고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도왔지만 이제 모든 일은 지난 일이 되어 버렸다”면서 “‘민주당 안에 민주주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며 “노무현과 김대중의 정신을 온몸으로 갖고 있다는 정치지도자들이 당안에서 분연히 맞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사라진지는 오래 되었고, 그 잘난 임금님 앞에 입을 닫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선용 전 의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완전히 벗어난 지금의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내로남불의 뻔뻔함과 당황스러움·독식의 태도는 앞으로 당이 깨지는 공천파동과 함께 오는 4월 총선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지금의 민주당은 지역의 당원끼리도 조심해서 말하지 않으면, 겉 다르고 속 다른(수박) 소리나 듣는 당의 분위기는 맹종하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선용 전 의장은 끝으로 “이제는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두 다 사라졌기에 완전한 자유의지로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런 힘없는 지방의 일개 당원의 탈당 목소리지만, 지금의 민주당에서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며 “국민을 사랑한다는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들릴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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